(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정액이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의 진행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연구소(MRC)의 헨리 재버 박사는 의학전문지 '내분비학-인간생식(Endocrinology and Human Reproduct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정액에 많이 들어있는 호르몬유사 분자 프로스타글란딘이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세포의 수용체분자와 작용해 암세포의 증식을 가속화시킨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재버 박사는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세포의 수용체분자를 프로스타글란딘에 노출시킨 결과 암세포간의 신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자궁경부암과 내막암 환자와 이러한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여성은 섹스 상대방에게 콘돔 사용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재버 박사는 말한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여성 생식기관의 내막세포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세포의 성장을 조절하며 특히 멘스주기에 자궁내막을 부풀게하거나 박리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남성의 정액에는 프로스트글란딘이 1천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다.
재버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프로스트글란딘이 자궁암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게 차단하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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