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에서/일반상식

5월 단오(端午)

나만 보면 아까워 2010. 3. 9. 10:58

한국·중국·일본 등에서 지키는 명절. 음력 5월 5일.

수릿날·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중오(重午)·중오(重五)·단양(端陽)·오월절이라고도 한다.

단오는 초오(初五)의 뜻으로 5월의 첫째 말[午]의 날을 말한다. 음력으로 5월은 오월(午月)에 해당하며 기수(奇數:홀수)의 달과 날이 같은 수로 겹치는 것을 중요시한 데서 5월 5일을 명절날로 하였다. 단오는 중국 한대(漢代)의 문헌에도 나타나는데, 옛날부터 5월은 비가 많이 오는 계절로 접어드는 달로 나쁜 병이 유행하기 쉽고, 여러 가지 액(厄)을 제거해야 하는 나쁜 달로 보아, 예방조치로서 여러 가지 미신적인 풍습이 생겨났다.

중국의 옛 풍속을 전하는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따르면 단오에는 약초를 캐고, 재액을 예방하기 위하여 쑥으로 만든 인형·호랑이를 문에 걸었으며, 창포주·웅황주(雄黃酒)라는 약주를 마셨다. 약초·창포·쑥 등을 이용한 것은 강한 향기와 약성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또 전국시대 초(楚)나라 시인 굴원(屈原)이 멱라수(羅水)에 빠져 죽었다는 고사에서,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으로 대나무통에 쌀을 넣고 소태나뭇잎으로 감아 물 속에 던지던 풍습이 변하여, 지금은 대나뭇잎으로 싸서 찐 떡을 먹는 풍습이 되었다고 한다. 또 굴원을 작은 배로 구한다는 뜻의 놀이로서 일종의 보트레이스인 용선경도(龍船競渡)가 지금까지 전한다.

 

한국의 경우, 고대 마한의 습속을 적은 《위지(魏志)》 <한전(韓傳)>에 의하면, 파종이 끝난 5월에 군중이 모여 서로 신(神)에게 제사하고 가무와 음주로 밤낮을 쉬지 않고 놀았다는 것으로 미루어, 농경의 풍작을 기원하는 제삿날인 5월제의 유풍으로 보기도 한다.

 

고려가요 《동동(動動)》에는 단오를 ‘수릿날’이라 하였는데 수리란 말은 상(上)·고(高)·신(神) 등을 의미하며, 수릿날은 신일(神日)·상일(上日)이란 뜻을 지닌다.

 

여자들은 단옷날 ‘단오비음’이라 하여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얼굴도 씻으며, 붉고 푸른 새 옷을 입고 창포뿌리를 깎아 붉은 물을 들여서 비녀를 만들어 꽂았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는데 액을 물리치기 위해서라고 한다.

 

단옷날 아침 이슬이 맺힌 약쑥은 배앓이에 좋고, 산모의 약, 상처 치료에 썼다.

또 단옷날 오시(午時)에 목욕을 하면 무병(無病)한다 하여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하였다.

 

이 밖에 단오 절식으로 수리취를 넣어 둥글게 절편을 만든 수리취떡[車輪餠]과 쑥떡·망개떡·약초떡·밀가루지짐 등을 먹었고, 그네뛰기·씨름·탈춤·사자춤·가면극 등을 즐겼다.

출처 : Tong - ♧민트♧님의 생활의 지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