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웃음보따리^^

부산 가시나

나만 보면 아까워 2010. 3. 13. 09:57

옛날 약 20년전 사소한 사투리로 이 사건은 시작됐다.

본 사건은 부산에서 시작됐다.

집배원: 할머니. 계세요?

 

서울에 있는 며느리에게서 온 편지에요.

할머니: 야? 진짭니꺼?

집배원: 뭐라고 쓰여 있어요?

할머니: 해마다 요때가 되마 내보고 서울에

 

올라 오라카는 편지가 오지예.

요번에도 그기네예.

할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짐을 꾸려서 가고 계셨다.

서울에 도착한 할머니는 매년 그래 왔듯이 택시를 타셨다.

그런데 문제는 그 택시 안이다.

운전기사: 할머니, 어디 가시나요?

라고 물어보자 주위의 고요함이 참 썰렁했다.

할머니는 엄청나게 화를 내며 이렇게 대답했다.


할머니: 내 부산 가시나다. 와?

 

그라마 니는 어디 머시마고?

출처 : Tong - ♧민트♧님의 웃음보따리통